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수출입 물가가 5개월째 동반 상승했다. 특히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 물가가 2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4.91로 지난해 12월(83.14)보다 2.1% 올랐다. 2014년 12월(86.54)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월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3.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로 따지면 2011년 10월(14.5%)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물가도 뛴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지난달 평균 53.71달러로 한 달 새 3.1% 올랐다. 품목별로는 광산품 등 원재료가 전달보다 3.4% 올랐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7.1% 뛰고 화학제품도 3.8% 오르면서 중간재도 2.2%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7.31로 전달보다 1.1%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도 2014년 11월(88.57)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7.4% 올라 2009년 4월(7.7%) 이후 7년 9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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