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자 경제]인천 남동구가 산불위험 1위? 의아한 결과,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5일 17시 14분


‘인천 남동·계양구, 부산 남구, 서울 노원구, 울산 동구’

국립산림과학원이 전국에서 산불 위험이 가장 크다고 발표한 5곳입니다. 임야를 활활 태우는 대형 산불만 떠올린다면 조금 의아한 결과입니다.

비밀은 이렇습니다. 산림과학원은 1991~2015년 발생한 산불 1만560건의 위치정보를 지도로 만들었습니다. 같은 산림 면적을 기준으로 발생 빈도를 비교했기 때문에 강원도 산간 지역보다 대도시가 더 위험하다는 결론이 나온 겁니다. 남동구 지도를 찾아보니 높이 100m 남짓의 야산이 곳곳에 있더군요. 산자락에 아파트, 학교, 노인시설이 들어선 곳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만큼 인명피해 가능성도 더 크다는 의미입니다.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41.6%)가 가장 많았고, 논밭 소각(18.5%), 쓰레기 소각(7.9%), 담뱃불(7.7%) 순이었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산불 피해액은 730억 원. 산불이 가장 잦은 달은 4월, 3월, 2월 순이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산불 같은 지역에서 재발 확률이 높은 재해”라며 요즘 같은 건조한 날씨에 특히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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