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이 전국에서 산불 위험이 가장 크다고 발표한 5곳입니다. 임야를 활활 태우는 대형 산불만 떠올린다면 조금 의아한 결과입니다.
비밀은 이렇습니다. 산림과학원은 1991~2015년 발생한 산불 1만560건의 위치정보를 지도로 만들었습니다. 같은 산림 면적을 기준으로 발생 빈도를 비교했기 때문에 강원도 산간 지역보다 대도시가 더 위험하다는 결론이 나온 겁니다. 남동구 지도를 찾아보니 높이 100m 남짓의 야산이 곳곳에 있더군요. 산자락에 아파트, 학교, 노인시설이 들어선 곳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만큼 인명피해 가능성도 더 크다는 의미입니다.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41.6%)가 가장 많았고, 논밭 소각(18.5%), 쓰레기 소각(7.9%), 담뱃불(7.7%) 순이었습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산불 피해액은 730억 원. 산불이 가장 잦은 달은 4월, 3월, 2월 순이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산불 같은 지역에서 재발 확률이 높은 재해”라며 요즘 같은 건조한 날씨에 특히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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