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운전사로 일했던 강모 씨(58)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일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다행히 생명보험에 가입했던 그는 진단보험금 등으로 보험금 2500만 원을 받아 수술비와 치료비에 보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술한지 1년 만에 암이 재발했습니다. 다시 수술 받는 것도 불가능해 긴 항암치료를 시작했죠. 암 투병 때문에 일을 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고 형편은 점점 나빠졌습니다.
강 씨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미리 보험에 가입해둔 덕분이죠. 한국인 암 환자 가운데 암 진단보험금을 받는 사람은 10명 중 4명(42%, 2013 국립암센터)에 불과합니다. 고령자일수록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주요 3대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지만 정작 보험 준비는 더 부족하죠.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5년 3대 질병에 대해 지급된 1인당 평균 보험금은 암 2676만 원, 뇌출혈 2135만 원, 급성심근경색 2252만 원이었습니다. 노후의 질병에 대비하는 것도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자세 아닐까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