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배우 현빈과 유해진 주연의 영화 ‘공조’를 보셨나요? 북한의 위조지폐 동판의 가로채 남한으로 숨어든 테러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북한 형사 림철영(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가 파트너가 돼 역사상 최초로 남북한 공조 수사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공조는 울산대교, 울산항 등 울산의 명소에서 촬영됐는데요, 영화가 클라이맥스로 치달을 때 배경이 바로 ‘울산화력발전소’입니다. 어두운 분위기와 거대한 장비, 미로같이 얽힌 공간이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공조를 빛낸 울산화력발전소가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울산화력 1~3호기는 1960년대 말 급증하는 울산공업단지의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1973년 지어진 200MW급 중유 발전소입니다. 40년 동안 울산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했던 울산화력은 2014년 5월 폐지 승인을 받고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올해는 철거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얼마 전 영화 공조의 관객이 76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수백만 명의 눈에 마지막 모습을 보였으니 이만하면 성공적인 은퇴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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