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도 불량 부품 하나 때문에 폭발했다.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디지털 금융’ 혁신도 예측하지 못한 작은 보안상의 결함으로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7 동아 인포섹―정보 보호 콘퍼런스’ 축사에서 “금융과 정보기술(IT)이 결합한 핀테크 환경에서 새롭게 등장할 보안 위협에 전방위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올해 4회째를 맞아 ‘4차 산업혁명과 금융 보안’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김성태(자유한국당) 민병두 의원(더불어민주당),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민성기 신용정보원장을 비롯해 주요 금융사의 최고정보책임자(CIO) 및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허창언 금융보안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리스크는 사이버 보안”이라며 “금융회사들은 최고경영자(CEO)나 전담 조직만이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전사적으로 보안 관리에 신경 쓰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금융당국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가 나올 때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감독하고, 금융회사들이 빅데이터 정보를 비식별화(개인을 알 수 없도록 가공)할 때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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