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스마트폰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이 1년 새 30% 가까이 증가해 처음으로 3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전체 인터넷뱅킹의 10건 중 6건은 스마트폰뱅킹으로 이뤄졌다. 비대면(非對面) 금융 거래의 수단이 ‘손안의 금융’인 모바일로 빠르게 넘어가는 모습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을 쓰려고 은행에 등록한 고객은 지난해 말 현재 1억2254만 명으로 집계됐다. 1년 새 4.9% 증가해 처음으로 1억20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스마트폰뱅킹 고객 수가 7468만 명으로 1년 새 15% 불어나 전체 인터넷뱅킹 가입자의 61%를 차지했다.
스마트폰뱅킹의 이용 실적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뱅킹 이용 금액은 하루 평균 3조1206억 원으로 1년 새 27.6% 불었다. 스마트폰뱅킹 이용 건수 또한 하루 평균 5290만 건으로 같은 기간 25.3% 늘었다.
국내 인구수(5144만 명)를 감안할 때 국민 1명당 하루 평균 한 차례 이상 스마트폰뱅킹을 이용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하루 평균 8750만 건)에서 스마트폰뱅킹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5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61% 수준으로 높아졌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맞춰 은행들이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고 있는 데다 금융소비자들도 PC보다 더 편리하고 접근성, 이동성이 좋은 스마트폰뱅킹을 찾은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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