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신탁 등 간접운용자산이 사상 최대로 불었다. 저(低)금리 기조로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는 이들이 관련 상품에 몰린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펀드, 투자일임, 신탁 등 간접운용자산이 1728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상장주식 시가총액(지난해 말 현재 1508억 원)을 웃돈다. 국민 1인당 3385만 원을 펀드 등에 투자한 셈이다. 간접운용자산은 2013년 말 1197억 원에서 그 이듬해 말 1316억 원, 2015년 말 1525억 원으로 점차 증가해 왔다.
자산 종류별로는 신탁이 715조 원으로 41.4%를 차지했다. 투자일임(543조 원·31.4%)과 펀드(469조 원·27.2%)가 뒤를 이었다. 펀드의 경우 1년 새 11.3% 증가했는데 채권형과 부동산 펀드는 증가한 반면 주식형 펀드는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 시 간접운용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거나 관련 상품의 환매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펀드 설정과 환매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특정 분야로 자금이 쏠리는 위험 요인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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