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5대 광역시에서 지난해 거래된 분양권 총액이 14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지만 대구와 대전 등 일부 광역시에서는 전년보다 거래 총액이 늘어나는 등 지역별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방 5대 광역시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시가총액은 14조584억7748만 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이 7조2999억2899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3조6549억4641만 원) 울산(1조4746억5197만 원) 광주(1조3858억8407만 원) 대전(9430억5604만 원) 순이었다.
지난해 5대 광역시의 분양권 거래 건수는 총 4만7436건으로 전년(5만6529건)보다 16%가량 줄었다. 광역시별로는 부산(2만1127건) 대구(1만2834건) 광주(5255건) 울산(4795건) 대전(3425건) 순으로 많았다.
분양권 시장 규제가 주 타깃 가운데 하나였던 11·3대책이 발표된 이후 지난달까지 5대 광역시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시가총액은 총 3조8031억8851만 원으로 전년 동기(4조2793억6483만 원)보다 약 11% 줄었다.
반면 대구와 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분양권 총액과 거래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구(9131억1811만 원)와 대전(3776억7294만 원)의 분양권 총액은 전년 동기보다 모두 40% 증가했다. 광주(3814억2865만 원)도 3%가량 늘어나며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대전으로 134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955건)보다 약 40% 증가했다. 이어 대구가 3028건으로 전년(2528건)보다 20% 늘었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실장은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뛰어난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대구와 대전 등 신규 물량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지속적으로 추진된 조선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지역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11월 초부터 올해 2월 말까지 분양권 실거래가 총액은 4391억3926만 원으로 전년 동기(1조1167억7262만 원)보다 무려 60% 급감했다. 거래 건수도 1361건으로 전년보다 58%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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