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설퍼(회장 유윤철)의 친환경 유황비료는 국내보다 브라질과 호주, 뉴질랜드 등 대표적인 농업국가에서 더 인정받는다. 이 회사의 대표 상품인 ‘솔로아그리’는 유황비료 시장에서 호주와 브라질에서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며, 현지에서 최상품으로 통하고 있다. 최근엔 연간 1억 t의 콩 생산량을 자랑하는 브라질 시장에만 1000만 달러 규모의 유황비료 수출에 성공해 이 분야 국내 수출 활로를 열어젖혔다.
이와 같은 에이치설퍼의 수출 성과는 한국 비료산업은 기술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은 어렵다는 편견까지 함께 깨뜨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4년 회사 이름을 기존 세광화학공업㈜에서 에이치설퍼로 바꾸면서 글로벌 시장 도전 의지를 다진 점이 주효했다. 이 기업의 유황 분야 전문성은 이전부터 인정받아왔다. 유 회장이 국내 최초로 유황산업에 뛰어든 시점은 1981년이다. 산업용 재료로서 가치가 컸다. 인근 정유화학 단지에서 유황 부산물을 받아와 되파는 유통업에서 시작했지만, 자체 연구개발에 힘 쏟으면서 유황분말과 플레이크 제조 기술을 국산화하고 생산제조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산업현장에선 에이치설퍼의 유황제품은 없어선 안 되는 제품으로 꼽힌다. 고무공업, 특히 타이어, 벨트, 신발산업과 비누세제 등 화학공업의 원료는 물론이고 과수 살균제, 가축사육 등 농업용, 식품용 등 다양한 분야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유황과 관련하여 그동안 축적된 기술로 친환경 유황비료를 개발하면서, 업력이나 기술력 및 영업력 등 모든 경쟁 요소에서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에이치설퍼 자체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개발 중이고 3년 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36년간 지속 성장한 배경으로 유 회장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먼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의 요구를 통찰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왔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매월 초 직원들과 함께 예배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유 회장은 “36년 동안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주님의 은혜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유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앞세웠다. 그는 “유황비료 또는 유황에서 파생되는 제품으로 세계 토양환경을 회복시키는 데 일조하고, 명실상부하게 세계 유황비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유황 한 분야에서 국민의 기업으로 길러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 유 회장은 더 나아가 2세 경영의 정착과 5년 내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재무상태를 공시하는 과정에서, 70여 명에 달하는 종업원이 자사 주식을 소유하게 해 근로의욕과 경제적 이익을 함께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유 회장은 “앞으로도 회사의 원칙은 변함이 없다”면서 “경쟁 제품과 비교하여 우리 제품의 위치를 인식하고 차별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하고, 시장에 제공할 수 있는 편익과 혜택을 강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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