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근 기능한국인회 회장(디피코 대표)은 2009년 기능한국인, 2011년 대한민국명장에 올랐고 2013년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최고의 기술인 20명에 속해 ‘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기술 명장이다.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디피코 신사옥에서 만난 송 회장은 기술인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실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송 회장은 “대기업에서 나온 국내 기술자들이 해외가 아니라 우수 중소기업으로 몰리도록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개발과 제조 관련 기술을 파는 엔지니어링 기업 디피코는 지난해 1월 신사옥으로 이전한 후 협력사 직원들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대기업 하청구조에 묶어두지 말고,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술기업으로 사회적 차원에서 성장시켜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송 회장은 숙련기술자 장려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술교육센터를 디피코 본사 7층에 설립해 미취업자, 취업준비생, 졸업예정자들에게 학교교육을 통해서는 배울 수 없는 현장 엔지니어링 교육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기능명장 키즈 발굴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시 잡월드 내에 숙련기술전수체험관을 설치, 운영을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기술자 공백과 해외 업체와의 기술력 차이 극복을 위해 애써 온 송 회장은 국내 산업현장의 가장 큰 문제로 기술공유 부족을 꼬집었다.
“독일이나 일본의 대기업들은 협력업체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술을 메뉴얼 등을 통해 공유합니다. 국내 대기업은 이미 공개된 기술마저 중소기업과 공유하지 않습니다.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은 공유할 때 국가, 산업경쟁력이 극대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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