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 규모가 5조 원을 넘었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원화 가치 강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53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1월(1조6378억 원)과 2월(3076억 원)에 이어 3월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행진을 벌이면서 올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5조3990억 원까지 늘어났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 회복세와 신흥국 증시 중 한국이 저평가됐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초부터 지속되던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것도 외국인 매수세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화 강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환차익을 노린 자금도 유입됐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다음 달 중 달러당 1100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나올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게 확인될 때까지 원화는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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