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품질 최우선 △책임경영 △글로벌 사업 고도화 등 세 가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원료 선정에서부터 고객에게 제품을 전할 때까지 모든 임직원이 품질경쟁력 향상에 주력해 1등 기업의 완벽한 품질을 실현해야 한다”며 품질경영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가 책임경영의 주체가 돼야 한다. 또한 글로벌 사업이 성장 궤도에 오른 만큼 우수한 품질과 고객관리 시스템 등 국내에서 거둔 성공 노하우를 해외 시장에 전파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허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다른 국가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미국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해외 생산 거점과 연구센터 설립, 종합식품기업 ‘SPC삼립’과 식품유통물류기업 ‘SPC GFS’를 통한 식자재 공급과 수출 확대로 글로벌 사업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에 총 260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미국 뉴욕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맨해튼 40번가점 앞. 한국의 제빵 기술로 미국인의 입맛도 사로잡고 있다. SPC그룹 제공중국에서는 2012년 8월에 100호점 개점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19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1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난징(南京)에 진출했으며 이를 필두로 2012년에는 다롄(大連) 등에 신규 거점을 확대했다.
미국에는 2002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05년 10월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1호점을 열고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현재 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뉴욕 중심부 맨해튼의 주류시장 상권인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등에 진출했다. SPC는 2020년까지 미국 전역에 350개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2012년 3월엔 베트남 호찌민에 글로벌 100호점을 열고 동남아시아 진출의 신호탄을 올렸다. 같은 해 9월 싱가포르에도 첫 점포를 열었다.
2014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도 진출했다. 이듬해엔 2호점도 선보였다.
SPC그룹이 추구하는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 현지화다. 먼저 진출 초기에는 상류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한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해 진정한 현지화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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