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하는 한국 금융/KDB산업은행]무료공부방에 성금 전달 “키다리 아저씨 고마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KDB산업은행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본점에서 ‘KDB 키다리 아저씨’ 8번째 나눔 행사를 열고 무료 공부방 ‘키다리교실’에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강명희 키다리교실 원장(왼쪽)과 이동걸 산은 회장. KDB산업은행 제공
KDB산업은행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본점에서 ‘KDB 키다리 아저씨’ 8번째 나눔 행사를 열고 무료 공부방 ‘키다리교실’에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강명희 키다리교실 원장(왼쪽)과 이동걸 산은 회장. KDB산업은행 제공
KDB산업은행은 27일 ‘KDB 키다리 아저씨’ 8호 후원 대상으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키다리교실’을 선정하고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말 시작한 KDB 키다리 아저씨 프로그램은 정부와 기업의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의 소외된 이웃들을 돕기 위해 이동걸 산은 회장이 직접 제안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 회장은 “복지 사각지대 소외 계층 지원 사업인 KDB 키다리 아저씨 사업을 통해 청소년 교육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8호 후원 대상이 된 키다리교실은 외환위기 시절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이 공부를 이어 나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강명희 키다리교실 원장이 2012년부터 본인의 사재로 무료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공부방이다. 한부모 가정과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방과 후 무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고려대 재학생 및 자원봉사 선생님 12명이 청소년 15명(초등학생 8명, 중학생 4명, 고등학생 3명)에게 수준별 일대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 원장은 “산업은행의 도움으로 교육 기회가 부족한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좀 더 많은 교육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산은은 지난해 말 KDB 키다리 아저씨 후원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사연의 후원 대상을 선정해 총 8차례에 걸쳐 9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12월엔 베트남 외국인 노동자 부부의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자녀를 후원했고, 미인가 무료 급식소인 ‘민들레국수집’에 후원금과 김장 김치를 지원했다.

올해 들어서는 자매결연 부대인 육군 제7보병사단 소속의 모범 장병 2명을 선정해 각각 후원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또 1월 서울 영등포구 ‘요셉의원’에 의료품 구입비 1000만 원을 지원했다. 요셉의원은 공공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해주는 의료복지기관이다. 일평균 100여 명이 이곳을 다녀간다.

2월엔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5남매 가족을 후원하고 3월 들어선 ‘KDB장학생’ 4명을 선정해 대학 등록금을 전달했다. 또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장애인 거주 시설 ‘작은숨골 공동생활가정’을 후원하기도 했다. 작은숨골 공동생활가정은 연고가 없는 장애인들의 자활 자립을 목적으로 2010년 그리스도 수도회에서 설립한 장애인 공동 시설이다. 현재 장애인 4명이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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