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전아건설㈜]“장인정신으로 우리 문화 지킨다” 문화재 복원 한우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일 03시 00분


임전수 대표
임전수 대표
기술력과 노하우로 인정받아온 전아건설㈜의 주력사업은 문화재 보수·복원 사업이다. 지금도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는 임전수 대표는 “남들은 힘들다고 말하는 복원사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이유는 우리 문화를 지키고 있다는 사명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문화재를 지키고 있다는 책임감이 담긴 목소리였다. 전아건설은 임 대표는 물론 기술자와 기능인들의 직원들로 구성되어 기술력이 뛰어나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회사의 이력도 화려하다. 특히 남산 회현자락 지형회복과 성곽복원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성곽복원은 역사유적 보존과 정비 사례를 꼼꼼하게 연구한 업체만의 노하우가 담겨 훌륭하게 복원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양도성의 복원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점도 인상적인 대목이다. 이외에도 각종 문화재 정비 및 복구에 따른 역사유물 복원에 기여했다. 또 이 회사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고양 서오릉 관리사무소 역사문화관 건립공사 △안동하회마을 정비공업 △경주 불국사 정비사업 등이 꼽힌다. 모두 국가 중요 문화재와 관련해 의미가 각별하고 굵직한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성과에도 임 대표는 웃지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문화재 복원업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자와 기능자들이 문화재 일을 회피하고 인건비 상승 때문에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 때문이다.

특히 기술자와 기능인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문화재 관련 일을 하면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임금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일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숙련자들이 일선에서 떠나고 있는데 이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후대로 기술전승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한 필수적인 지원이라는 지적이다.

한 우물을 판 임 대표는 장수기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현재 아들을 통한 기술전수와 경영승계를 진행 중이다. 그는 한반도 곳곳에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재가 있다며 문화재 사업육성을 강조했다. 우리 문화재들을 잘 보존·육성해 관광사업과 연동시킨다면 후대까지 이어지는 신바람 나는 문화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대들을 위한 ‘역사·문화 관광벨트’가 조성돼야 한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전아건설#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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