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2020년까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고속도로 자율주행에 필요한 고성능 센서와 고정밀 지도를 바탕으로 한 위치 파악과 제어기술 등을 결합한 ‘통합 자율주행 플랫폼’ 기술을 만들어 상용화할 계획이다.
모비스는 지난달 30일 열린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최근 개발을 완료한 레벨2 단계의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을 소개하고 다음 단계인 레벨3 ‘고속도로 자율주행기술’ 개발 계획을 밝혔다. 레벨2가 적용된 차는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면 옆 차선의 상황을 파악한 후 스스로 차선 변경을 할 수 있다. 기존 레벨1은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 이내에서 앞차를 따라가는 것만 가능했다. 차선 변경이나 분기로 진입은 불가능했는데 레벨2에서는 가능해졌다.
모비스는 레벨2 기술을 2019년까지 양산화할 계획이다. 2020년을 개발 시점으로 잡은 레벨3는 고속도로에서 목적지를 설정하면 자동차가 알아서 주행하며 차선을 바꾼다. 긴급 상황이 아니면 운전자의 개입은 필요 없다. 레벨4는 긴급 상황에 대한 대처도 시스템이 알아서 하는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모비스는 자동차가 주변 차량 및 신호등 등 교통 인프라와 통신하는 기술과 자율주행기술을 결합한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커넥티드카 기술로 불리는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 확산을 위해 필수적이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물론이고 SK텔레콤 등 통신기업들도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모비스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조서구 DAS부품개발센터장은 “다수의 차량과 교통 인프라에 통신을 위한 단말기가 장착될 2019년 이후 시장은 크게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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