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10∼12월) 메모리 반도체 훈풍을 타고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3위로 두 계단 점프했다. 2015년 4분기 5위(3분기까지 3위)로 내려앉은 지 1년 만이다.
3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반도체(메모리+비메모리) 시장점유율 선두는 인텔(16.0%)과 삼성전자(12.1%)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1∼3분기(1∼9월) 내내 5위였던 SK하이닉스는 연간 점유율에서는 5위에 그쳤지만 가장 최근 집계인 지난해 4분기 3위(4.7%)로 복귀하며 반도체 슈퍼 호황에 돛을 달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1일 낸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모바일 제품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했고 우호적인 메모리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처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주력 제품으로 삼고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지난해 3분기(7∼9월) 7위에서 5위(4.2%)로 상승했다.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에 이어 2위인 퀄컴은 같은 기간 전체 순위 3위에서 4위(4.2%)로 처졌다. 매각 절차에 돌입한 도시바는 점유율 2.9%로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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