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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구 감소, 2020년부터 물가상승률 떨어뜨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7-04-05 03:00
2017년 4월 5일 03시 00분
입력
2017-04-05 03:00
2017년 4월 5일 03시 00분
정임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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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구조개혁 안하면 일본식 장기불황 빠질 우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세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한 구조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4일 이런 내용의 ‘인구 구조 변화가 인플레이션 장기 추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매년 평균 1%포인트 하락하면 2020년대 이후 인플레이션 장기 추세가 0.02∼0.06%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 활동의 주축인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 정점(73.4%)을 찍고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2065년까지 장기 수요를 연평균 0.9%포인트씩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변화가 국내 자산가격 및 실질임금 하락 등으로 이어지면서 시차를 두고 2020년대부터 인플레이션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처럼 고령화가 장기간 진행된 뒤 이런 영향이 본격화된다면 인플레이션 하락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강환구 한은 미시제도연구실장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생산 둔화와 수요 위축의 악순환을 통해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구조개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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