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만에 충전 배터리 개발… 서울~부산 주행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5일 03시 00분


김동완 고려대 교수팀, 차세대 고성능 촉매 제작

국내 연구진이 기존보다 에너지 용량이 크면서도 20분 만에 급속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김동완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팀은 배터리의 성능을 대폭 높일 수 있는 차세대 리튬-공기 이차전지용 고성능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리튬-공기 이차전지는 현재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리튬-이온 이차전지보다 에너지 밀도가 5∼15배 높다. 같은 부피에 더 많은 에너지를 포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기자동차 등에 적합하지만, 충전 속도가 느리고 수명이 짧다는 점이 문제였다.

연구진은 리튬-공기 배터리에 주로 사용하는 탄소계 촉매를 망간 몰리브덴 산화물 나노선으로 대체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렇게 20분대에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또 기존 리튬-공기 배터리가 50회의 충·방전을 거치면 성능이 저하되는 것과 달리 고속으로는 90회, 완속으로는 180회 충전해도 성능이 일정하게 유지됐다. 수명 역시 5배 정도 늘어났다.

김 교수는 “이론적으로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갈 수 있는 배터리 개발이 가능하다. 저가형 촉매로 차세대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의 실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김동완#고려대#차세대 고성능 촉매#제작#배터리#충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