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근로자 임금 상승률, 지난해보다 0.3%P 낮은 3.5%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6일 16시 03분


올해 국내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낮은 3% 중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한국노동연구원이 ‘2016년 임금 동향과 2017년 임금 전망’을 통해 올해 임금 상승률을 지난해(3.8%)보다 0.3% 포인트 낮은 3.5%로 전망했다. 이는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을 포함한 것으로 전망치를 적용하면 전체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지난해보다 12만 원 오른 354만5000원이 된다.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2.8%)보다 0.3% 포인트 내린 2.5%로 수정해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국내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보다 0.4% 포인트 낮은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경기 변동 외에도 노사 관계, 최저임금 인상 등 정치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인상폭이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수년간 노사가 협약임금 인상률을 3~4%대로 결정하고 있고, 올해 공무원임금이 전년 대비 3.5% 오른 점 등이 임금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보다 유가가 높아지고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임금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임금 근로자(상용직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기준)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342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3.8% 올랐다. 지난해 저유가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일부 업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건설업이 전년보다 호황을 누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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