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여행에 필요한 가방, 선글라스 등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연휴와 더불어 가정의 달 행사를 준비하며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여행가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4% 늘어났다. 수영복과 아쿠아슈즈 등 워터스포츠용품 매출도 이 기간에 전년 대비 24.3% 높아졌다. 같은 기간 카메라 매출도 27.6% 올랐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인 봄나들이 철이 시작되기도 했지만 5월 연휴를 맞아 여행 준비에 서두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5월 초순에는 근로자의 날, 부처님오신날, 어린이날, 대통령 선거일이 있어 2, 4, 8일에 휴가를 내면 최장 11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 팀장은 “예년보다 긴 연휴를 앞두고 여행 관련 용품의 수요가 일찍 일어나고 있다. 연휴에 가까워질수록 먹을거리 등을 중심으로 소비심리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여행 가방(8.9%), 선글라스(7.7%), 선크림(6.9%), 수영복(11.1%)의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0.8%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한종혁 롯데백화점 노원점장은 “올해에는 긴 연휴가 많아 미리 여행이나 야외 활동 관련 상품을 사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여행 준비를 앞둔 소비자를 잡기 위해 각종 행사를 마련 중이다. 롯데백화점 노원점은 21∼23일 ‘골든 트래블 박람회’ 행사를 열고 ‘쌤소나이트’ ‘만다리나덕’ 등의 여행가방과 ‘겐조’ ‘듀퐁’ 등 고급 선글라스를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2일부터 물놀이용품 행사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호텔업계도 연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다음 달 2∼6일 어린이날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호텔 연회장을 놀이터로 꾸미고 ‘플레이그라운드’ 패키지를 선보인다. 제주신라호텔은 와인파티 참석권이 포함된 ‘더 센트 오브 플라워’ 패키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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