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자동차 메이커의 신차에 우리 브레이크 패드가 더 많이 장착되도록 수주 활동과 함께 연구개발을 강화하겠습니다.”
김신완 KB오토시스 대표이사 사장(48·사진)은 “지속 성장을 위해 멕시코 또는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KB오토시스는 승용차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만드는 마찰재 전문기업으로 1985년 설립됐다. 독일 베랄의 기술을 이전받아 1986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신차 조립용 브레이크 패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이듬해 연구소와 공장을 세워 1988년 현대자동차 신차 ‘쏘나타’의 브레이크 패드를 납품했다.
KB오토시스는 지난해 국내 신차 조립용 브레이크 패드의 44%를 공급했다.
현대차의 아반떼AD, 올 뉴 투싼, 신형 그랜저, 신형 제네시스 등과 기아자동차의 올 뉴 스포티지, 쏘렌토, 올 뉴 K7, K9 등에 장착됐다.
한국GM의 크루즈, 토스카, 스파크, 쌍용자동차의 카이런, 코란도 투리스모, 르노삼성의 SM6 등에도 들어갔다.
KB오토시스는 고온과 다습 등 극한 조건에서도 정확하고 부드럽게 제동하는 비(非)석면 브레이크 패드 제조 특허 16건을 갖고 있다. 철 구리 티타늄 등 수많은 소재의 구성과 배합 비율이 노하우다. 브레이크 불량은 한 가정을 파괴하는 것과 같다는 자세로 매출의 6%가량을 연구개발에 쓰고 있다.
1995년 업계 최초 ISO9002 인증을 시작으로 여러 품질 인증을 받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2010년 GM의 브레이크 부문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됐다. 자동차부품업체인 TRW와 만도를 통해 2014년부터 GM에 ‘D2XX’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D2XX는 크루즈, 볼트, 임팔라, 뷰익 엔비전 등을 생산하는 GM의 새 플랫폼이다.
KB오토시스는 국내 2곳(충남 아산, 경남 의령)에 공장을 두고 있다. 주 거래처인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생산에 맞춰 2004년 중국 베이징, 2007년 인도 첸나이, 2014년 중국 장자강에 공장을 세웠다. 연간 브레이크 패드 4824만 개, 라이닝 403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 1673억 원에 영업이익 185억 원을 올렸다.
김 사장은 창업주인 김용웅 회장의 4남매 중 장남으로 독일 쾰른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98년 KB오토시스에 입사해 경영관리 이사, 부사장을 거쳐 2013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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