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입출국자는 7817만 명으로 처음으로 7000만 명을 넘어섰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2002년 한일 월드컵 등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입출국자는 1991년 1000만 명, 2002년 2000만 명, 2014년 5000만 명을 넘어 1억 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여행자가 늘면서 인천국제공항을 지키는 인천세관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인천세관은 국제공항협회(ACI)가 실시하는 여행자 서비스 만족도 평가에서 2006∼2016년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여행자 통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인천국제공항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다. 2001년 문을 연 제1여객터미널에 이어 올해 말 제2여객터미널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발맞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여행자 맞춤형 통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여행자라면 누구나 올해 말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전에 휴대품 신고를 하면 도착 후 바로 공항을 나갈 수 있다. 모바일 신고는 인적사항을 한 번 등록하면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고, 납부 세액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단체 여행객에 대해서는 한 번에 신고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한다.
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에 맞춰 다문화가정 외국인 통관 도우미를 확대 운영하고, ‘통관정보 알리미 앱’, ‘세금납부 안내 해피콜’ 등 여행자 체감도가 높은 공감형 여행자 통관 서비스도 제공한다.
두 번째는 빈틈없는 관세국경 관리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지적인 테러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철통같은 국경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밀수 수법이 날로 지능화하면서 마약, 총기류, 불법 의약품 등 사회 안전 및 국민 건강 위해 물품이 국내로 반입될 위험성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관세청은 과거 적발 정보, 항공사 승객 예약 정보, 테러 관련 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범 여행자를 집중 선별한다. 최신 정보분석 기법을 활용해 관세국경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한다. 국내외 국경관리 기관과의 공조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3월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가 새롭게 출범했다. 연말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우범 여행자 감시 스마트 폐쇄회로(CC)TV, 우범화물 위성위치확인 추적 시스템도 구현된다.
5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6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대테러 활동을 강화하고 신속 통관을 지원하는 등 종합대책도 추진한다.
‘입출국자 1억 명 시대, 신속하고 안전한 여행자 통관 시대’, 국경관리 파수꾼 월드 베스트 관세청의 새로운 도전은 지금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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