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사회의 고령화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40.3%로 전년(38.4%) 보다 1.9%포인트 늘었습니다. 농업조사를 시작한 1949년 이래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겁니다.
농가 경영주는 70세 이상이 전체의 39.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60대 31.7%, 50대 21.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농가 경영주 10명 중 7명의 연령대가 60대 이상인 셈입니다. 홍병석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남아 있는 인구의 연령대가 높아지지만 귀농 인구 유입으로 고령 인구 비율을 줄이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농부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직업으로 꼽았습니다. 구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청년층이 한번쯤 곱씹어볼 만한 충고입니다. 젊고 혁신적인 농부들이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는 날들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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