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9400억에 지분 100% 인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9일 03시 00분


세계 최대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 美DDI社
국내 업체론 사상 최대 해외 M&A… 시장점유율 11%… 글로벌 2위 성큼

더블유게임즈가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 지분 100%를 8억2560만 달러(약 9425억 원)에 인수한다고 18일 공시했다. 국내 게임업체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업체 인수합병(M&A)이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2010년부터 카지노 게임 ‘더블다운카지노’를 서비스하고 있는 세계 최대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다. 현재 소셜카지노 부문 iOS 매출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소셜카지노란 슬롯머신 등의 카지노 게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할 수 있도록 한 게임으로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점유율은 더블유게임즈가 3.5%, DDI가 7.5%였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지난해 매출도 2억7700만 달러(약 3162억 원)로 더블유게임즈(1556억 원)의 두 배 이상이다. 더블유게임즈는 DDI 인수를 통해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점유율 10.8%를 확보하며 글로벌 2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더블유게임즈는 보유 현금 3500억 원을 투입해 DDI의 매수 주체가 될 미국 SPC의 실질적인 지분 54%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그 밖에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 PEF(사모펀드)와 한국투자증권이 30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지분 46%를 확보한다. 인수대금 중 나머지 2925억 원은 삼성증권이 주선하는 선순위 인수금융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는 “향후 목표는 최단 기간에 전체 5조 원 규모의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1위 등극”이라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게임 라인업 10개를 갖추고 현재 진출한 북미, 유럽, 호주 외에도 중국과 동남아, 남미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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