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생들은 각종 ‘스펙’을 쌓고 취업을 준비하는 데 월 평균 34만2000원을 쓰고 의식주 등 생활비로는 월 평균 49만8000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 19~34세 취업 준비생 500명을 온라인으로 설문한 ‘청년 취업준비자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취준생의 월 평균 취업준비 비용(34만2000원) 중 가장 큰 비중은 학원수강비(20만8000원)였다. 취업자료 구입과 시험 응시료는 각각 7만4000원, 6만 원이었다. 생활비 중에서는 주거비 비중이 가장 컸다. 월 평균 주거비는 28만7000원이었다. △식비(17만8000원) △문화생활비(8만7000원) △교통비(7만4000원) △통신비(5만7000원)가 그 뒤를 이었다.
취준생 3명 중 2명(68.2%)은 부모, 친지 등 주변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취준생 비율도 68.8%에 달했다. 이들은 주당 평균 19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준생 10명 중 1명(8.6%)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경험이 있었다. 평균 대출액은 1189만 원이었다. 극히 일부(1.4%)지만 사채를 끌어다 쓴 취준생도 있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구직수당과 같은 청년 취준생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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