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통신기기 수출에 앞서 국가별로 요구하는 까다로운 인증 기준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다. 기업 수출 활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국내에서도 외국계 인증사가 대행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와 같은 관행을 국내 기술력을 앞세워 바꾼 업체가 ㈜KES다.
이 회사 김영래 대표는 “1985년 설립 이래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뛰어난 기술력 및 직원과 성장하는 기업문화”라고 말했다. 기술과 기업문화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기본을 중시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비전 역시 ‘규격 업계를 선도하고, 고객, 회사, 직원, 모두 행복한 회사’다.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많은 역량을 투입하는 점이 눈에 띈다. KES는 직원의 3분의 2가 연구 인력으로,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뿐만 아니라 시험측정 장비 시설을 갖추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 결과를 직원과 공유하고 평등한 소통문화를 강조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60여 명에 달하는 직원 중 사원주주가 47명에 달한다. 김 대표는 “회사가 커가면 커갈수록 직원들과 그 열매를 나눌 수 있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직원과의 소통과 이익공유 문화 덕분에 KES는 업계에서 직원 이직률이 낮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중소기업은 경영자의 리더십과 마인드 세팅이 중요한데 이러한 부분에서 정책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며 “대표들을 위한 의무교육을 강화하면 업체가 자리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정책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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