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편하게 찾는 식당에선 ‘이모’라는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여종업원들을 부를 때 쓰는 호칭입니다. 남종업원을 부르는 ‘삼촌’보다 이모라는 소리를 더 듣는 경우가 많은 데 실제로도 여성들이 가장 많이 일하는 곳은 식당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 현재 전국 음식점에서 일하는 여성은 111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자리를 가진 전체 여성(1128만3000명)의 9.8%에 해당합니다. 그만큼 여성들이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로 자리 잡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주점이나 비(非) 알콜음료점에서 일하는 여성까지 더한 ‘음식점 및 주점업’ 여성 취업자는 12.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면서 전체 여성 취업자 비중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년도 1위였던 ‘소매업(자동차 제외)’은 11.5%로 한 계단 내려앉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매업보다는 음식점이나 주점업의 업무가 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여성들의 일자리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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