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라는 원칙을 기본으로 세계 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재 육성 전략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스펙 위주의 채용에서 벗어나 신개념 채용 방식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역량과 가능성을 가진 인재들을 선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자동차의 5가지 핵심 가치는 ‘고객 최우선(Customer)’, ‘도전적 실행(Challenge)’, ‘소통과 협력(Collaboration)’, ‘인재존중(People)’, ‘글로벌 지향(Globality)’이다. 이는 인재 선발의 기준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과 연계해 ‘New thinking Creator, New possibilities Explorer’라는 새로운 인재상을 2011년부터 도입했다. 기아차도 5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기아만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기아인’을 인재상으로 삼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 그룹 출범 후 대졸 신입사원 공채 1기를 진행하면서 학점, 영어 성적, 전공에 대한 제한을 모두 없앴다. 현대차는 2013년 상반기 채용부터 서류접수 때 사진 등 8개 항목을 삭제했다. 이후 꾸준히 입사지원서의 항목을 간소화해 스펙에 대한 지원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 주고 있다. 주관식 질문은 더욱 구체화하고 답변 분량도 확대해 지원자들의 인성과 열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한다.
2013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는 현대차그룹에서 개발한 신규 인적성검사(HMAT: Hyundai Motor group Aptitude Test)가 최초로 실시됐다. 신규 인적성검사는 내부 임직원들의 역량을 분석한 결과와 새로운 사업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개발됐다. HMAT와 함께 역사와 관련한 에세이를 쓰는 과정도 추가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인재 발굴을 위해 면접전형 중 지원자의 실질적인 영어 회화 능력 평가를 최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상반기부터 입사 희망자들이 언제나 입사지원서를 등록하고 수정할 수 있는 상시 채용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채용 프로그램인 ‘The H’도 구직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The H는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생들의 생활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참여자를 발굴하는 ‘찾아가는 캐스팅’, 월별 특정 주제에 따라 지원서를 제출해 선발된 대학생들이 직접 현대차 H 상담센터로 방문해 인사담당자와 토론하는 ‘찾아오는 캐스팅’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위 과정을 통해 최종 캐스팅된 대학생들은 4개월간의 집중인성평가를 통해 신입사원으로 채용된다.
기아차는 올바른 인성과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직무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직무별 맞춤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인적성검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1차 면접을 1박 2일 합숙 면접으로 진행하는데, 직무 면접뿐만 아니라 영어 면접, 야외 활동 등이 이뤄진다. 지원자들이 그동안 쌓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응시자의 직무적합도 및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기아차는 인적성검사(HMAT) 응시자를 대상으로 지원자들의 직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현업에 있는 직원들과의 직무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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