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마케팅, 5월 황금연휴 흔들다

■ 운동화 55원, 워터파크 종일권 555원, 뮤지컬 5555원…

위메프 ‘55데이’·‘오·리 이벤트’
K쇼핑, 5555명에 경품 프로모션
유통업계 대대적인 판촉전략 개시

‘황금연휴엔 숫자 마케팅.’

5월 황금연휴 시즌, 유통업계에 ‘숫자 마케팅’이 한창이다.

‘숫자 마케팅’은 숫자를 활용해 수요를 창출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주로 특정 날짜와 결부시키는 게 특징. 특히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숫자 ‘5’가 주요 타깃이다.

위메프가 대표적으로, 5월5일 파격특가 할인행사 ‘위메프 55데이’를 연다. 해피머니상품권·제주렌트카·땡큐 화장지·푸마 트레이닝복·뉴발란스 운동화 등을 55원에, 리복 슬리퍼·원마운트 워터파크 종일권 등을 555원에, 거제씨월드·아산스파비스·뮤지컬 드림걸스 등을 5555원에, 보루네오 4인소파와 거실 테이블을 55만5555원에 각각 한정수량으로 내놨다.

또 총 5500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오·리(오월의 리워드) 이벤트’도 눈에 띈다. 5월 한 달 간 ▲출석체크 5회 이상 참여 ▲10만원 이상 구매 ▲앱푸쉬 동의 ▲이벤트딜 구매 등 총 네 가지 참여조건을 실행하면 된다. 당첨자 5명에게 각 100만 포인트, 500명에게 각 10만 포인트 등 총 5500만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KTH가 운영하는 T커머스 K쇼핑도 동참했다. 5555명에게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5월은 다다익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 5월 한 달 간 방송상품을 1회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5555인을 추첨해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게 주요 골자다. 1등 5명에게 80만원 상당의 다이슨 무선 청소기 V8을, 2등 50명에게 45만원 상당의 다이슨 드라이기를, 3등 5500명에게 K쇼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 5000원을 지급한다.

이밖에도 AK몰은 7일까지 ‘5! 해피데이’ 행사를 열고, 3종 쿠폰 및 적립금 지급 등 다섯 가지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숫자 마케팅은 대중들이 쉽게 연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판촉 전략으로 주로 활용된다”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마켓 브랜드를 강화시키는 효과 또한 얻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