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6월까지 두 달간 전국에서 12만 채에 가까운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부동산 시장이 ‘소화불량’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될 예정인 아파트는 11만7107채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5월이 5만9686채로 올해 월별 분양 물량 중 가장 많았다. 6월은 5만1421채로 월별 물량으로는 5월의 뒤를 이었다.
5월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 것은 건설사들이 대선을 이유로 4월 분양 계획을 미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대선 기간 분양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홍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대선에 쏠려 광고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홍보비용도 늘어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선거 기간에는 홍보용 트럭조차 대부분 선거 유세에 동원돼 구하기 어려워지고 분양 현수막도 대선 현수막에 묻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분양 물량 상당수가 미분양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기존 미분양 물량이 많은 데다 새 정권 정책 변화 가능성, 집단대출 규제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 특정 기간에 공급이 몰릴 경우 지역별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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