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美 일자리 창출위해 10억달러 규모 펀드 조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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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활성화 트럼프 정책에 화답

애플이 미국 내 첨단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한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조업 활성화 정책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 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제조업 영역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달 말 펀드가 투자할 첫 번째 첨단 제조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우리는 연못에 물결이 일도록 만들 수 있다”며 “제조업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면 서비스산업 등 주변의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펀드 조성은 트럼프 정부의 제조업 활성화 정책에 적극 화답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조업이 살아나지 않고서는 일자리 창출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후보는 애플이 해외에서만 일자리를 만든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쿡 CEO는 이를 의식한 듯 “애플이 직접 고용한 사람은 8만 명이지만 부품업체, 개발자, 관련 서비스업까지 합하면 200만 개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쿡 CEO는 하반기(7∼12월) 출시될 아이폰 7과 아이폰 7플러스에 대해 “사람들이 새 아이폰을 사지 않고는 안 될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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