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회장, 美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환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1일 03시 00분


트럼프와 친분… 경제현안 조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이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회장을 만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이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회장을 만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9일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회장을 만나 글로벌 사업 및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헤리티지재단은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 중 가장 영향력이 큰 단체다. 퓰너 회장은 미국 정계를 움직이는 대표적 파워엘리트로 꼽힌다.

김 회장과 퓰너 회장 간 만남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약 2시간 동안 이뤄졌다. 김 회장은 “한국을 둘러싼 동북아시아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한미 동맹 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헤리티지재단이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뒤의 미국 경제정책 변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서 퓰너 회장의 조언을 구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답했다. 퓰너 회장은 한화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태양광 사업의 시장 전망 및 현황에 대해 물으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 회장과 퓰너 회장은 이 밖에도 한국과 미국의 경제 상황, 한국 대선 및 한반도 안보 문제, 글로벌 경제 흐름 등 폭넓은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김 회장은 1월 헤리티지재단 추천으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측 고문으로 있던 퓰너 회장과 20여 년 동안 이어온 친분이 작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장시간 비행이 어렵다”는 주치의 의견으로 취임식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퓰너 회장은 2001년 김 회장이 주도한 한미교류협회에 이사로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과 10월 두 차례 방한했을 때도 김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헤리티지재단은 2011년 워싱턴 펜실베이니아가에 위치한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콘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명명했다. 김 회장이 한미 민간외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서였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김승연#헤리티지재단#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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