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에 여름가전 판매량 최대 38배 급증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5월 15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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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가전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여름가전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일부 품목이 전년동기 대비 최대 3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계절 가전의 대표격인 에어컨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벽걸이에어컨이 3배(230%) 이상 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멀티에어컨(101%)과 이동식 에어컨(116%)도 2배 이상 늘었다.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탠드에어컨도 89% 증가했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하면 에너지 절감, 냉방 등 시너지 효과를 주는 세컨드 여름가전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냉기 순환 기능을 내세운 써큘레이터가 큰 인기를 끌며 최근 한 달 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판매량이 38배(3799%) 급증했다. 이밖에 물만 넣어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냉풍기도 3배(188%) 가까이 판매됐다.

필수 여름가전으로 꼽히는 선풍기도 구매시기가 빨라지면서 최근 한 달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157%) 증가했다. 세부품목으로는 스탠드형 선풍기가 2배(152%) 이상 늘며 증가폭이 컸다. 열대야 속 편안한 잠자리를 도와주는 쿨링 숙면용품도 벌써부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끌어안고 자면 더위를 식혀주는 죽부인 판매량이 97% 늘었고, 대나무자리 판매도 66% 신장했다.

옥션 대표상품인 ‘대웅후지 14인치 좌석용 선풍기(1만9800원)’는 좌식문화에 어울리는 제품으로 슬림한 디자인에 낮은 전력, 3단 풍속조절 등이 특징이다. ‘한일 에어 써큘레이터(1만9900원)’는 4계절 사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옥션 인기상품 ‘위니아 멀티에어컨(149만원)’은 바람 세기만이 아닌 바람 온도까지 조절 가능한 제품이며, 듀얼 컨트롤 냉방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김석훈 옥션 디지털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폭염이 예상되자 일찌감치 고객들이 여름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에어컨 등 인기품목의 경우 재고 부족으로 구매에 어려움을 경험한 것도 여름가전을 찾는 시기가 빨라진 데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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