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기반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가 미국에서 지식재산권 침해로 소송을 당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게임개발업체 제니맥스는 12일 미국 댈러스 지방법원에 삼성을 상대로 손해배상 및 기술 사용 금지 청구 소송을 냈다. “삼성 기어VR가 오큘러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제니맥스의 지재권을 침해했다”는 게 제니맥스의 주장이다.
제니맥스는 삼성이 오큘러스의 지재권 침해 사실을 알면서도 지난달 출시한 새 제품에 오큘러스 기술을 계속 사용하는 등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5년 출시된 기어VR는 삼성이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와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지난해 세계 VR 기기 시장에서 7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 기어VR에는 ‘오큘러스에 의해 움직인다(powered by Oculus)’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제니맥스는 자사에서 오큘러스로 이적한 핵심 개발자가 기술을 빼돌렸다며 2014년 오큘러스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올 2월 미국 댈러스 지방법원은 제니맥스의 손을 들어주며 오큘러스에 5억 달러(약 5650억 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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