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착한식당촌’ 생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7일 03시 00분


채널A ‘먹거리X파일’ 선정 10곳, 프랜차이즈 아닌 직접운영 방식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채널A ‘먹거리X파일’이 선정한 착한식당 10곳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동아일보와 채널A, ㈜식객촌은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문정동) 송파파크하비오에서 이 식당들이 들어선 ‘착한식당촌’을 열 예정이다.

채널A ‘먹거리X파일’은 유해 식품 및 먹거리에 대한 불법·편법 관행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범이 될 만한 ‘착한식당’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해왔다.

‘착한식당촌’은 소비자들이 전국에 흩어진 착한식당들을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고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게 기획됐다. 손님이 많은 지역에 식당을 열어 양심적인 착한식당 주인들의 사업 경쟁력을 키워주자는 취지이기도 하다. ‘착한식당촌’이 들어서는 송파파크하비오는 워터파크와 영화관, 호텔이 한자리에 몰려 있는 초대형 복합단지다. 상주 인구만 1만5000명, 배후상권은 4만여 명에 이른다.

이번 ‘착한식당촌’에 입점하는 착한식당들은 △마늘 파 등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은 사찰정식인 걸구쟁이네 △직접 재배한 신선한 야채와 항아리에 숙성시킨 항아리닭갈비막국수 △MSG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고구마전분으로만 면을 직접 뽑아내는 양반댁함흥냉면 △토종닭만을 사용하는 착한 삼계탕 거시기삼계탕 등 10곳이다. 기존의 착한식당 주인이 직접 운영하거나 그 가족들이 운영한다. 조리법만 전수해 운영하는 일반 프랜차이즈 형태의 음식점과 달리 오리지널 그대로의 맛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메뉴가 겹치지 않게 10개 업체를 선정해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90여 m에 이르는 ‘착한식당촌’ 거리를 걸으며 착한식당들의 다양한 음식들을 고른 다음 푸드코트처럼 한자리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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