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 4월 ICT수출 역대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8일 03시 00분


17조원으로 작년보다 24% 늘어

4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155억5000만 달러(약 17조3700억 원)를 기록하며 4월 ICT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수요 증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덕분이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ICT 분야 수출액은 지난해 4월 대비 24.2% 늘어났다. 이는 2010년 8월(26.4%) 이후 6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ICT 수입액은 7.8% 늘어난 78억8000만 달러(약 8조8000억 원)였다. ICT 분야 흑자는 76억8000만 달러로 전체 산업 무역수자 흑자 132억5000만 달러의 60%를 차지했다. ICT 수출은 지난해 11월 3.2%를 기점으로 △12월 13.2% △올해 1월 16.7% △2월 22.7% △3월 15.8% 등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역대 최다 수출액을 기록한 데는 반도체의 힘이 컸다. 반도체 수출액은 72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1% 증가했다. 두 달 연속 70억 달러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의 올 1∼4월 누적 수출액은 277억7000만 달러로 전체 ICT 수출액의 46%를 차지했다. 반도체 중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5.6% 증가한 47억5000만 달러나 됐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는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의 잇따른 전략 스마트폰 출시, 사양 고급화로 인한 메모리 용량 증가, 반도체 단가 상승 등이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국가별 ICT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중국(홍콩 포함)이 47억6000만 달러, 베트남 16억1000만 달러, 미국 8억8000만 달러, 유럽연합(EU) 3억3000만 달러 순이었다. 베트남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공장을 두고 있어 수출이 늘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ict#수출#반도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