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직전인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 차도 더욱 뚜렷해졌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매매 거래량은 7만5381건으로 전년 동월(8만6298건)보다 12.7% 줄었다. 최근 5년간의 평균(8만9000여 건)보다 낮은 수치다. 이는 대출규제 강화와 정권 교체 가능성 등으로 관망세가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이 3만9467건으로 전년 동월(4만3452건)보다 9.2% 줄었다. 지방은 지난해 4월 4만2846건에서 지난달 3만5914건으로 16.2%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4만6811건)이 전년 동월보다 14.7% 줄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연립·다세대주택(1만6890건)과 단독·다가구주택(1만1680건)은 같은 기간 각각 8.7%, 9.6%씩 줄었다.
봄 이사철이 끝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3만4383건으로 전월(16만7302건)보다 19.7% 줄었고 전년 동월(13만5044건)보다는 0.5%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3.3%로 3월(45.3%)보다는 2.0%포인트 줄었지만 전년 동월(42.9%)보다 0.4%포인트 늘었다.
한편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보다 0.6포인트 오른 112.1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수도권이 116.0으로 3월보다 1.7포인트 오른 반면 지방은 107.0으로 전월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값으로 100보다 클수록 전월보다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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