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략스마트폰, 6인치 이상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9일 03시 00분


삼성-LG, 화면크기 경쟁
갤노트8, 6.3인치 엣지형 적용… V30은 6인치 OLED 탑재 예정
배터리 소모 커… 시장반응 주목

삼성 갤럭시 노트7(사진 왼쪽)과 LG V20
삼성 갤럭시 노트7(사진 왼쪽)과 LG V20
삼성전자, LG전자가 올해 하반기(7∼12월) 내놓을 전략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는 나란히 6인치 이상 대화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에 6.3인치 엣지형 디스플레이를, LG전자는 V30에 6인치 디스플레이를 각각 탑재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 노트7과 V20 디스플레이는 양사 모두 5.7인치였다.

○ 스마트폰 화면 더 커진다

삼성전자는 현재 6.3인치 엣지형 디스플레이 탑재를 결정하고 최종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대규모 양산 단계는 아니지만 최종 평가 절차를 밟는 디스플레이가 6.3인치 엣지형 디스플레이 1개뿐이다.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얘기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1∼6월) 출시한 갤럭시 S8 시리즈처럼 갤럭시 노트8 역시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고 화면만 크게 넓힌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스마트폰 크기는 유지하면서 화면만 넓힌다는 뜻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갤럭시 S8 국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에서는 엣지형 디스플레이를 정체성으로 가져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에서는 또 노트8는 시리즈 최초로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00만 화소급 광각렌즈, 1300만 화소급 망원렌즈를 함께 채용하는 게 유력하다.

LG전자 V30는 6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LG전자는 지금까지 G시리즈, V시리즈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만 사용해 왔다. OLED는 LCD보다 풍부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고, 백라이트도 필요 없어 디자인 개선을 꾀하는 데 유리하다. V20는 배터리 탈착형이었지만 V30는 일체형으로 제작된다.

6인치 이상 디스플레이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어낼지는 미지수다. 지금까지 6인치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던 삼성전자 갤럭시 메가, LG전자 G플렉스 등은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한 손으로 잡기 어렵고, 디스플레이로 인한 배터리 소모가 크다는 단점 때문에 번번이 시장의 반응을 얻는 데 실패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선택의 폭 넓어지는 스마트폰 시장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보다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 사태로 단종했던 갤럭시 노트7을 리퍼폰 형태로 재판매하는 데다 노트 시리즈, V시리즈 외에 애플 아이폰 신작도 출시되기 때문이다.

국내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초 갤럭시 노트7을 ‘갤럭시 노트FE(FANDOM EDITION)’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 팬을 위한 에디션’이란 의미다. 이통사 관계자는 “리퍼폰이라 가격이 큰 폭으로 낮아질 것이란 시장의 기대도 크지만 노트7 리퍼폰은 70만 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스마트폰#삼성#lg#화면크기#v30#갤노트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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