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AI 트렌드시대…여름 아이템이 진화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2일 05시 45분


유통업계가 ‘여름 상품의 변신은 무죄!’라는 테마로 여름 맞이에 한창이다. 수박·선풍기 등이 ‘팔색조 변신’을 꾀하면서 파생됐다. 이마트가 내놓은 특화 수박(왼쪽)과 홈플러스의 발터치 선풍기. 사진제공 l 이마트·홈플러스
유통업계가 ‘여름 상품의 변신은 무죄!’라는 테마로 여름 맞이에 한창이다. 수박·선풍기 등이 ‘팔색조 변신’을 꾀하면서 파생됐다. 이마트가 내놓은 특화 수박(왼쪽)과 홈플러스의 발터치 선풍기. 사진제공 l 이마트·홈플러스
애플수박 등 1∼2인 맞춤형 품종 인기
발터치·음성인식 등 선풍기 무한변신

‘여름 상품의 변신은 무죄!’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로 ‘5월 여름’이 도래한 가운데,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맞이에 분주하다. 올 여름 상품의 특징은 기존과는 다른 ‘팔색조 변신’이 특징이다.

● 수박, ‘작아지고 달아졌네’

우선 수박의 진화가 눈에 띈다. 1인 가구 전성시대 영향으로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의 크기가 작아지고 당도가 높아진 것. 예전 같은 큰 크기의 수박보다는 크기나 가격 부담이 없는 자그마한 수박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마트가 내놓은 ‘블랙망고 수박’이 대표적으로, 속은 노랗고 겉은 검정색이다. 부여·세종·고창 일대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단독 운영하는 상품으로, 1∼2인이 먹기 좋은 2∼4kg 크기에 맞춰 개발된 종자라는 게 회사 측 설명. 일반 수박이 6∼8kg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의 크기다. 이밖에도 논산·진주가 주산지인 1∼1.2kg의 사과만한 크기인 ‘애플 수박’도 인기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다양한 종류의 수박을 개발, 소비자 요구에 맞추는 것은 여름철 과일 중 수박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 수박 제철인 5∼8월 기간 이마트 전체 과일 매출 중 수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선다. 같은 기간 2∼3위권인 복숭아·바나나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수박이 여름철 국산 과일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 역시 때 이른 무더위에 수박 수요가 조기 증가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9.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진복 이마트 수박 바이어는 “최근 트렌드 변화로 수박의 고품질 소과종 수요가 증가해 농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 선풍기, ‘발터치부터 음성인식까지’

선풍기의 진화도 눈에 띈다. 홈플러스의 발터치 선풍기가 대표적. 과거 좌식문화에서 소파·책상·침대 등을 사용하는 입식위주로 생활공간이 변화하면서 허리를 숙여 손으로 켜고 끄던 선풍기를 발 터치만으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게 특징. 특히 전원 버튼과 미풍·약풍·강풍 3단계로 조절 가능한 바람세기 버튼을 일반 선풍기 버튼에 비해 약 5∼10배 이상 큰 대형 원터치 버튼으로 제작해 허리를 굽히지 않고 발로도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리모컨이 함께 구비돼 있어 원거리에서도 조작 가능하다.

이마트는 LED 메시지 선풍기로 대응에 나섰다. 작동될 때 LED 메시지가 함께 나타나는 상품으로, 영어 18자·7가지 문장·7가지 색상의 글씨 등 자유자재로 입력 가능하다. 전하고자 하는 말을 넣어 선물하거나 좋아하는 글귀를 넣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롯데하이마트 음성 인식 선풍기 ‘알파팬’도 눈에 띈다. 말로 작동 명령을 내리면 전원을 켜거나 끄고, 바람세기 조절과 회전, 꺼짐 예약도 가능하다.

음성 명령을 통한 조작은 본체 전면부에 채용된 스피커를 향해 “써니야 응답해”라고 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선풍기가 “안녕하세요”라고 응답하고 10초 간 음성신호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며 뒤이어 “켜세요”라고 말하면 기기가 켜진다. 바람세기를 키우고 싶으면 반복해서 “강하게”라고 말하면 된다. 또 “한 시간”, “두 시간” 등 원하는 예약 시간을 말하면 최대 네 시간까지 꺼짐 예약이 가능하다. 손기홍 롯데하이마트 생활가전팀장은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돼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선풍기가 출시됐다”며 “향후 트렌디한 첨단 가전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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