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새 길을 찾다/동국제강]브라질 CSP제철소 설립 발판으로 글로벌 공략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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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최근 브라질 CSP제철소 설립을 발판으로 글로벌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국과 브라질을 잇는 이른바 ‘철강 벨트’ 구축은 동국제강이 2005년부터 계획한 기업 숙원사업으로 이제 성공적으로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동국제강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전략을 펼치는 한편 국내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페셍 산업단지에 건설된 연산 300만 t급 제철소로 총 55억 달러가 투자된 한국과 브라질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일컬어진다. 동국제강(30%)이 기획하고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레(50%)와 포스코(20%)가 합작한 CSP제철소는 브라질 북동부 지역 최대 외자유치 사업으로 북동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이다.

CSP제철소는 2012년 착공을 시작으로 약 4년에 걸친 공사를 마무리하며 지난해 6월 10일 화입식에 이어 이틀 뒤인 12일에는 성공적인 첫 출선을 했다. 이어서 3월 22일에는 마침내 CSP 생산 슬래브가 동국제강 당진공장에 입고되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1954년 동국제강 설립 이후 63년 만에 첫 자체 생산 슬래브를 사용하게 되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고로제철소를 짓겠다는 3대에 걸친 꿈을 실현했다. 브라질 세아라 주에 투자를 시작한 2005년 이후 11년간의 대장정에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동국제강은 본격적인 브라질CSP 슬래브의 수급으로 당진공장에서 생산하는 후판 사업과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340만 t의 생산능력을 150만 t으로 슬림화 하는 대신 가동률을 높이고 CSP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 사업화에 집중하여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CSP 생산 슬래브로 가격 절감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고급강 슬래브의 안정적 수급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컬러강판 분야가 선제적 투자와 지속적 R&D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앞으로도 선제적인 투자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지속 가능한 경영전략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동국제강#csp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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