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새 길을 찾다/아모레퍼시픽]아시아 뷰티시장 넘어 중동-서유럽 등 신시장 개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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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초부터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하며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시장 확장 및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화권, 아세안, 북미 등 3대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동, 서유럽 등 신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본격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매출은 2016년 1조6968억 원(K-IFRS 기준)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5% 성장한 결과이다.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4770억 원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881억 원을 기록했다.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4488억 원을 달성했다.

설화수는 지속적인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럭셔리 뷰티 브랜드로서 자리 잡았다. 2012년에 태국 방콕의 쇼핑몰인 칫롬(Chidlom) 지역 최고급 백화점에 1호 매장을 선보인 후, 점차 매장 수를 늘려가며 태국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라네즈는 2003년 싱가포르 중심 상권 고급 백화점에 진출한 이후 아시아 전 국가에서 판매 확대되며 고객 저변을 확대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제주도라는 브랜드 콘셉트 아래 아시아 여성의 피부 고민에 맞춘 제품과 다양한 론칭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2013년 싱가포르 매장 문을 연 지 약 1개월 만에 매출액 4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중국,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까지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지속적으로 매장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아세안 지역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에 위치한 누사자야(Nusajaya) 산업지역에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해외생산 법인을 신규로 설립했다. 프랑스 사르트르, 중국 상하이에 이은 세 번째 생산기지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지역은 싱가포르와의 접근성이 좋고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도 인접해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고객들의 피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해외 기관들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아세안의 연구개발(R&D) 허브로 삼고 싱가포르 유수 대학과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아모레퍼시픽#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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