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달걀값이 1년 새 2배 가까이 뛰는 등 축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58로 전달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월에 이어 두 달째 내렸지만 하락 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0%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가 지속됐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 가격(―0.2%)이 화학, 금속 제품을 중심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작황이 좋아진 농산물 가격도 5.8% 떨어졌다. 배추가 전달보다 19.5% 내렸고 양파(―19.1%), 토마토(―15.7%) 수박(―13.8%) 등도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축산물 가격은 돼지고기(9.4%), 달걀(11.0%) 등이 일제히 뛰면서 3.5% 상승했다. 특히 달걀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6.7% 급등했고 닭고기(42.4%) 오리고기(42.8%)도 1년 새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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