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절반 “내 수입으로 기대생활수준 충족 못해”…번 돈 67% 쓴다

그래픽=닐슨코리아 왓츠넥스트(What’s Next) 그룹

한국인은 자신의 수입 대비 평균 67%를 지출하고 있으며, 2명 중 1명(48.8%)은 자신의 수입으로 본인이 기대하는 생활 수준을 충족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의 왓츠넥스트(What’s Next) 그룹은 지난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70세 미만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소비 생활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48.8%가 현재 본인의 수입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생활 수준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가운데, 자신이 기대하는 생활 수준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월 수입이 100만원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만원(34.2%)’, ‘300만원(10.0%)’, ‘50만원(8.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입이 있어야 기대하는 생활 수준이 가능하다’는 응답자도 2.5% 인 것으로 드러났다.

‘합리적 소비’에 대한 정의를 조사해본 결과 ‘계획적 소비(45.5%)’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가성비(가격 대비 가치)를 고려한 소비(27.7%)’, ‘가용한 예산 내의 소비(20.4%)’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본인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포미족’ 스타일의 소비를 ‘합리적 소비’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6.4% 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아직 자신만을 위한 ‘가치 소비’는 합리적인 소비로 인식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계획적인 소비’를 합리적인 소비로 인식하고 있으나, 한국인 10명 중 6명은 계획적으로 소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소비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는 응답이 59.9%, ‘가계부를 쓰지 않는다’는 응답이 67.2%, ‘쇼핑 시 사전에 계획한 것 보다 더 많이 구입한다’는 응답이 60.3%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