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스팅어’ 부르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24일 05시 45분


기아자동차는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스팅어’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차 최초의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으로 사전계약만 2000대를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제공|기아차동차
기아자동차는 2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스팅어’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기아차 최초의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으로 사전계약만 2000대를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제공|기아차동차
■ “꿈에 그리던 오 마이 카!”… 중년남성들의 가슴이 뛴다

동급 최고 상품성에 합리적인 가격 책정
3.3 터보, 2.0 터보, 2.2 디젤 등 라인업
주행성능 극대화된 후륜구동 플랫폼 적용

‘스팅어 경쟁 차종은 아우디 A5, BMW 4시리즈 그란쿠페’.

기아차 스팅어가 23일 공식 출시됐다. 기아차의 모든 연구개발 기술력이 집약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이다. 국산차중에는 비교 대상이 없고, 수입차 중에서는 아우디 A5나 BMW 4시리즈 그란쿠페와 견줘볼 만하다. 단순하게 가성비의 우위 즉, 저렴하면서 비슷한 성능을 내는 수준이 아니라 계급장(브랜드) 떼고 맞붙으면 충분히 싸워볼 만한 상품성을 갖췄다.

● 3500만원부터 시작, 중년남성들 로망 실현시킬 기회

가치는 소비자들이 먼저 안다. 사전계약 8일만에 2000대를 돌파했고, 사전예약 신청은 4000명을 넘어섰다. 사실 차를 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 차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2.0터보 모델의 경우 3500만원부터 판매가가 시작되는데, 경쟁 모델들과는 1000만∼2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4000만원 후반에서 8000만원대의 수입 세단은 진입 장벽 자체가 높아 보통의 30∼40대들은 아예 시선을 주지 못하지만 스팅어는 3500만원부터 시작이다. 조금 무리하면 중년 남성들의 로망을 실현시켜볼 수 있는 현실적인 가격대라는 것이 스팅어가 지닌 최대의 무기다.

● 패밀리 세단으로 활용 가능한 넓은 실내 공간 확보

스팅어의 디자인은 엔지니어링과의 완벽한 궁합을 통해 탄생했다. 사진에서 보듯 쿠페형의 낮은 전고와 하나의 라인을 사용해 앞에서 뒤로 흐르는 듯한 차체 형상은 실내 공간의 확보와 운전자의 전후방 시야 확보에서 상당히 불리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스팅어는 이런 제약이 있는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후륜구동 플랫폼과 내장 트림 설계, 즉 기술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아름다운 디자인만큼이나 인상적인 것은 실제로 실내에 앉았을 때의 감성이다. 운전석은 물론이고 뒷좌석에서도 천정이 너무 낮거나, 좁다는 느낌은 없다. 183cm의 성인 남성이 운전석에서 편안하게 자세를 잡고, 바로 그 뒷좌석에 역시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 공간에 여유가 있다. 오로지 남자들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스포츠 세단이 아니라, 온 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패밀리 세단으로도 충분하다는 것 역시 스팅어의 장점이다.

기아차 측은 스팅어에 적용된 후륜구동 플랫폼에 대해 “고출력 터보 엔진 탑재에 따른 엔진룸 최적화, 전후 중량 균등 배분 및 저중심설계를 통한 주행성능 극대화, 낮은 후석 착좌 위치 설계를 통한 실내 거주공간 확보,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 구현”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 승차감과 핸들링성능, 정숙성은 기대 이상

기아자동차는 스팅어에 차량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더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즉각적인 응답성을 제공하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 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의 기어비를 증대시켜 더 빠른 조향을 가능하게 하는 한편, 3.3 터보 모델의 경우 스티어링 휠의 조향 각도에 따라 기어비를 조절하는 ‘가변 기어비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더욱 정교하고 안정적인 조향 성능을 갖췄다.

3.3 터보 GT트림의 경우에는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M-LSD, Limited Slip Differential)’를 적용해 일반 주행 시의 핸들링 성능뿐만 아니라 눈길·빗길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구동력도 향상시켰다.

정숙성도 고급 세단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엔진룸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이중 차단하기 위한 ‘엔진룸 풀 격벽 구조 설계’. 가속 투과음 최소화를 위한 ‘차체 실링 구조 보강’ 및 ‘흡차음 사양 최적화’, 고속 주행 시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과 노면 소음을 줄이기 위한 ‘부품 강성 최적화’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 기본형에도 적용된 5가지 드라이빙 모드

스팅어에는 기본형 모델에도 5가지 드라이빙모드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스포츠, 컴포트, 에코, 스마트, 커스텀 모드’로 나뉘며 각 모드별로 전자제어 서스펜션, 스티어링 휠, 엔진변속 패턴이 차별화돼 있어 운전자 기호에 따른 주행 스타일 선택이 가능하다. 각각의 드라이빙 모드의 특성에 따라 실제 엔진음을 조율하여 들려주는 ‘액티브 엔진 사운드(Active Engine Sound)’도 적용되어 있다.

또한 스팅어에는 수입 고성능 세단에 주로 적용되는 ‘런치 콘트롤(Launch Control)’을 기아자동차 최초로 적용했다. 런치 콘트롤은 정차된 차량이 급 가속할 때 바퀴에 지나친 미끄러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동력은 최대 수준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순간을 설정하는 기능으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빠른 가속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스팅어의 판매가격은 ▲2.0 터보 프라임 3500만원, 플래티넘 3780만원 ▲3.3 터보 마스터즈 4460만원, GT 4880만원 ▲2.2 디젤 프라임 3720만원, 플래티넘 4030만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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