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고공행진에 채권자금 증시로 이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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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거래 하루평균 6조 넘어


코스피 고공행진에 주식 거래가 늘어난 반면 채권 거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173억 원으로 전월(4조5988억 원)보다 30.85% 늘었다.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6조 원을 넘은 것은 2015년 7월(6조7814억 원) 이후 22개월 만이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고공행진하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하루 평균 채권 거래대금은 이달 17조67억 원으로 지난달 19조1390억 원보다 줄었다. 이달 채권 거래 규모는 지난해 12월(16조8094억 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채권시장에 몰렸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외국인이 주로 상승장을 이끌어 왔지만 최근에는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도 주식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0.53% 오른 2,355.30에 거래를 마치며 닷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0.46% 올라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주식거래#코스피#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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