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1호기 점검 준비중 ‘스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9일 03시 00분


6월 ‘가동중단’ 소송 영향줄지 주목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28일 정기 점검을 준비하던 중 가동을 멈췄다. 시민단체가 안전성 우려를 들며 제기한 가동 중단 가처분소송 선고가 다음 달 초로 예정돼 있어 이번 사고가 소송 결과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계획예방정비를 앞두고 출력을 줄이던 월성 1호기가 오후 3시 20분경 멈춰 섰다고 밝혔다. 계획예방정비는 한수원이 원자로 등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1년 4개월마다 하는 정기점검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점검을 위해 3시간에 걸쳐 서서히 전원을 끄려 했으나 계획보다 일찍 전원이 차단됐다.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월성 1호기 집행정지 가처분신청 소송의 판결을 1주일여 앞두고 발생해 소송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핵단체, 원전 주변 주민 등이 제기한 이 소송의 심문기일은 6월 5일이다. 이날 법원이 원고 측 요구를 인용하면 월성 1호기 가동은 즉시 중단된다. 사고 복구 속도와 소송 결과에 따라 이 원자로가 다시 가동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세종=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월성#원전#1호기#가동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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