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킹콩]360도 VR ‘실감 100배’… 킹콩, e모델하우스 접수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1일 03시 00분


유재현 대표
유재현 대표
현실을 뛰어넘는 3D 입체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는 기술과 융합하면서 새로운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가상의 환경 속에 사용자가 들어가 체험하는 VR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여러 산업분야와 생활환경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그중에서도 부동산시장에 VR 기능이 접목되어 주택분양 시장의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시장전문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VR 관련 시장은 2021년까지 487억 달러(약 54조 3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2000년대 초반부터 극대화된 사실감과 몰입감을 제공하며 VR 산업을 리드해온 기업이 있다. 3D, VR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킹콩(대표 유재현)은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기반으로 각종 CG 및 촬영 VR에서 건축 CG, 홍보영상, 애니메이션, 항공촬영 3D 합성영상과 홈페이지 제작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킹콩의 주력사업으로서 단순한 인테리어 투시도 개념에 머물던 모델하우스를 멀티 디바이스를 통해 소비자의 편익을 덧입힌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바꿔놓았다. 360도 이미지를 이용, 주택 및 부동산의 평면도에 360도 사진을 입혀 공간을 전방위로 보여주는 VR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다.

주택정보 체험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융합


래미안 수지 거실
래미안 수지 거실
2000년 대 초반부터 VR산업을 리드해 온 킹콩은 그간 굴지의 클라이언트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역량을 쌓았고, 킹콩만의 차별화 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건물 내외부를 360도 이미지를 통해 실체험이 가능하도록 주택정보 체험에 최적화된 콘텐츠와 융합시키고 사이버 모델하우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재현 대표는 “그동안 사이버 모델하우스 제작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퀄리티 3D 그래픽을 구현해온 킹콩이 VR 상용화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창의적인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다”면서 “클라이언트와 동반성장하면서 선순환구조를 만들어나가는 3D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유 대표는 2009년 국토해양부가 공공주택 분양가 절감을 위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제안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뛰어들었다. 첨단 VR 기술로 구현된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분양업체의 홍보 효과와 더불어 80%의 분양 원가 절감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가 킹콩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자신하는 것은 국내 CG 제작 1세대로서 다년간의 경험을 살려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킹콩은 현재 LH공사 전체 물량을 수주해 진행 중이며, 리츠 공공임대 쪽도 수주한 상태다. 또 베트남의 고급 타운하우스를 수주한 데 이어, 현재 동남아 시장 진출을 협의 중이다.

건축물의 모든 평형과 타입별 VR 구현 가능


동탄 호수공원 VR 이미지
동탄 호수공원 VR 이미지
기존의 일반 모델하우스는 공간과 비용의 제약 때문에 모든 평형과 타입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킹콩이 제작한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건축물의 모든 평형과 타입을 구현해낼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모든 연령층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모델하우스를 직접 내방하는 번거로움과 시간을 소비할 필요 없이 PC나 모바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유 대표는 “HMD(Head Mounted Display)의 경우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현재 HMD가 필요 없는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 중에 있다”면서 “현재까지 VR 시장을 주도해왔고,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해 R&D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높은 산업연관성을 내포하고 꾸준히 언급됐던 VR의 최고 화두는 단연 상용화다. 분양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킹콩이 VR의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킹콩#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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