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세를 이어온 300인 이상 대기업의 1분기(1~3월) 월평균임금이 올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일용직의 임금은 상용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내놓은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의 1분기 월평균임금총액은 541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45만3000원)보다 0.7%(3만6000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월평균임금은 362만4000원으로 2.5%(8만9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임금은 줄고 중소기업은 증가한 것이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1분기 임금은 2015년 4.5%, 지난해 5.3% 등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2015년 성과가 좋아 지난해 성과급을 많이 지급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와 제조업 경기 침체가 겹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3월 기준 임시·일용직(1년 미만 근로계약을 맺은 비정규직)의 임금은 15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8만8000원) 증가했지만 상용직(1년 이상 근로계약을 맺은 정규직과 비정규직·357만5000원)의 42%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노동력 조사는 농업을 제외한 표본사업체 2만5000여 곳을 대상으로 현원, 빈 일자리수, 입직, 이직, 임금, 근로시간 등을 고용부가 매달 조사해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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