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럭스토어 업계가 때 이른 세일 행사로 본격적인 ‘여름 전쟁’에 돌입했다. 최근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파격 혜택을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모델들이 올리브영의 역대급 특별세일 ‘헤픈 세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l 올리브영
시장 1조2000억까지 커지자 경쟁 치열 올리브영·왓슨스·롭스 등 한 발 앞서 세일 CJ·GS·롯데에 신세계까지 대기업 각축전
드럭스토어 업계가 본격적인 ‘여름 전쟁’에 돌입했다.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이 여름철 합리적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한 발 앞서 세일 행사를 선보이는 게 핵심.
올리브영이 7일까지 진행하는 역대급 특별세일 ‘헤픈 세일’이 대표적. ‘왓 헤픈(What Happened?)’에서 파생된 것으로, 고객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궁금해하고 새로운 것을 기대할 수 있는 특별 행사로 기획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왓슨스는 ‘2017 서머 세일 파티’를 내세웠다. 이달부터 왓슨스가 GS리테일로 공식 합병되면서 이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기획된 첫 프로모션으로, 7일까지 전국 왓슨스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진행한다. 회사 측은 “회사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참여하는 만큼 여름의 시작을 ‘왓슨스’ 첫 세일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롭스’는 창립 4주년을 맞아 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와 맞손을 잡고, 7일까지 ‘롭스X트랜스포머 세일’을 연다. 모든 구매 고객에게 100% 당첨 트랜스포머 스크래치 카드를 증정해 영화할인권 등 경품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이밖에도 최근 스타필드 하남점에 오픈한 ‘부츠’는 29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5000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드럭스토어 ‘여름 전쟁’이 더욱 주목받는 것은 이 시장이 CJ ‘올리브영’과 GS리테일 ‘왓슨스’, 롯데쇼핑 ‘롭스’가 1강 2중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마트 ‘부츠’가 가세하면서 CJ·GS·롯데·신세계 등 대기업 빅뱅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2009년까지만 하더라도 매출 1500억 원대에 불과했던 시장이 지난해 1조2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등 급성장한 것도 한몫했다. 이에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가성비’ 소비 패턴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소형 제품과 덜 알려진 해외 브랜드 위주로 상품을 구성했는데, ‘가성비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시장 성장에 일조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올리브영 측은 “올리브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가 ‘가성비’인만큼, 합리적인 소비와 즐거운 쇼핑이 최상위 가치”라며 “최근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파격 혜택을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