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만의 5월 무더위… 에어컨 매출 66%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5일 03시 00분


맥주-장어-삼계탕도 날개 돋친듯

지난달 이른 더위가 지속되면서 에어컨 등 여름 상품의 판매가 예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5월보다 66.2% 늘어났다. 이마트가 파는 전체 상품군 중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5월에 에어컨이 월간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1993년 이마트 창립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에어컨은 전통적으로 7월 판매가 높은데, 지난해 한창 더울 때 수요가 몰려 에어컨 구매가 어려웠던 것을 아는 소비자들이 미리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풍기 역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매출이 21.2% 늘었다. 전체 상품군 중 매출 2위는 맥주였다. 지난달 매출은 전년 대비 28.5% 증가했다. 7월 이후 주로 팔리는 보양식을 5월에 찾은 소비자도 많았다. 장어는 104.1%, 자체브랜드(PB) 상품인 피코크 삼계탕류는 63.3% 판매가 늘었다.

여름 과일의 매출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증가했다. 수박은 6.8%, 자두는 99.4%, 참외는 9.7% 늘었다. 대표적 여름 과일인 수박은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비싸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5월은 평균 기온 18.7도로, 1973년 이래 가장 더운 5월이었다. 지난달 29, 30일엔 경상도와 전라남도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한편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연간 지속되면서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도 많이 팔렸다. 신세계몰에 따르면 공기 정화 식물 ‘스투키’의 지난달 판매는 전년보다 591% 증가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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